유토피아- 청년일자리정책에 대하여-4
[유토피아- 청년일자리정책에 대하여-4]
통일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은 위선적이다. 그들은 통일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은 진정성이 없다. 그들에게는 나쁜 북한이 있어서 더 이상 통일이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청년세대여! 북한이 있으므로 통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말이 있다. 입술이 망하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다.
남북이 통일이 되도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자존을 지키기 어렵거늘,
북한이 망해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휴전선 바로 위까지 와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면 우리는 조그만 땅덩어리에 움짝달싹도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청년의 일자리는 통일이 되면 완전 해소될 것이다. 통일된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다.
독일과 달리 우리나라는 더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동독과 서독은 서로 겹치는 산업분야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겹치는 산업분야가 적다. 서로 상호 보완적이다.
청년세대여 기성세대를 본받지 말라. 기성세대는 욕심으로 똘똘 뭉친 세대이다. 기득권 세대들은 80년대의 민주화 열망을 이제와서 외면하고 역주행을 하는 세대들이다. 이제 그때로부터 40년이 되가는 세대들이다.
그 옛날의 역사를 그리워하며, 등 따시고 배부른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향유할 자격이 없다. 이 땅은 그 이전 세대의 피와 땀으로 독립되고 광복된 나라다. 그들은 지금의 욕심 많고 경제밖에 모르는 기성세대를 보고 지하에서 통곡할 것이다.
지금 청년일자리정책을 입으로 떠드는 사람들 중에는 나이 어린 자식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주식부자를 만들고 땅 부자가 되게 하고 해외에 자금을 쌓아놓고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자기들의 자녀는 이중국적에 놀고먹으며, 한 사람의 소득이 만 명의 청년소득을 상회하는데도 부끄럼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지금 청년들의 CEO나 경영진이 경영에는 참여 안하는 청소년이나 어린 아이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회사가 망해도 한 해에 수백 억원씩 배당을 타간다.
한진해운을 말아먹은 최은영이라는 여자의 가족재산이 1000억원 정도라고 말한다. 그녀 자신이 집안에 있다가 나와서 경영에는 문외한이라는 말을 했다.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호화요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땅콩회항을 비롯하여 이러한 부류들이 경영가라며 대한민국에 주름을 잡고 있다. 그들이 청년들을 생각할 리가 없다.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종족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한국이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라고 한다. 완벽한 기술도 보유하지 못한 채, 원전 사고 한 건이면 한반도는 희망이 사라진다. 그런데도 원전 마피아들은 원전을 더 짓겠다고 아우성이다. 원전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말하는 그들은 전범들과 다를 바 없다.
이제 20년 후가 되면 경제 제일주의자들인 베이비 붐 세대들이 떼를 지어 죽기 시작하고 인구절벽이 올 것이다.
기성세대는 인구절벽이 재앙이라도 되는 냥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지구는 포화상태다. 지금 지구의 인구는 70억에 이른다. 학자들은 지구의 적정인구는 20억이라고도 말한다.
문제는 기성세대들이 인구를 기성세대들을 부양할 생산의 도구로 생각하는데에 있다.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Jeremy Rifkin)은 2050년 경에는 성인인구의 5%만으로도 산업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과잉생산과 환경파괴에 있다.
언론인이자 작가이기도 한 엘런 와이즈먼(Alan Weisman)은 <인구쇼크>라는 저서에서
'인구과잉은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파괴, 물, 식량부족, 에너지 고갈 등의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
오히려 인구가 줄수록 임금이 올라가고 노동시간이 주는 등 개인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라고 말하면서
'저출산이 정답이다.'라고 단언한다. 그는 또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저서에서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를 답사하고는
'인간 없는 50년이 주는 감동'을 토로했다.
이제 욕심 많고 경제밖에 모르는 기성세대들이 떼로 죽어 인구절벽이 오면 청년세대들이 정책의 주역이 될 것이므로 사랑, 정의, 환경, 통일을 경제보다 상위에 놓고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세대들이 되길 희망해 본다.
간디는 말했다. '의자 두 개가 있고 나한테 한 개밖에 필요가 없는데 두 개를 가지고 있으면 그는 의자를 훔친 도둑이다.'라고. 그는 옷을 손수 지어 한 두 벌 정도를 입고 살았으며 불교와 기독교를 모두 포용하였다.
남한은 쌀이 남아돌아 처치하기 곤란하고 비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책의 담당자들은 쌀의 감소 대책으로 절대농지를 해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절대농지는 우리의 국토의 허파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니라도 전 세계 사람들이 한쪽은 쌀이 남아돌아 해마다 보관료와 양곡관리비를 지불하고 한쪽은 굶어죽어가고 하는, 이런 우리를 이해할까?
청년세대들이여! 인내와 관용을 가지는 세대가 되기를 바래본다.
저녁 9시면 어김없이 울리는 북소리와 나팔소리 대신, 그리고 전 세계의 한인동포들이 해외에서마저 남북으로 갈려 반목하는 대신,
서로의 라디오, 영화가, 책이, 드라마가 교류되고, 야구, 축구 등 스포츠가 상호 개최되고 중계되며 남북소년소녀합창단이 세계를 공연의 장으로 아리랑을 부르는 시대가 오길 바래본다.
이 땅은 욕심 많고 경제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땅이 아니고 우리의 청년들이 후손들이 영구히 사용할 땅이다. 욕심 많고 경제밖에 모르는 세대들이 이 땅을 다 개발하고 다 말아먹게 놔둬서는 안 될 것이다.
선거때마다 경제가 최고다라고 구라를 친 사람들이 선거철이 오면 또 다시 뱃속에다 경제를 잔뜩 집어넣고 입으로 쉬지않고 경제를 쏟아낼 것이다.
청년세대들이여!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분열과 증오를 버리고 통합과 소통의 리더쉽을 가질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