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올림머리와 쑥대머리-고개 숙일 수 있는 대통령을 뽑자

쥬띠 2017. 3. 30. 15:02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아마 그녀가 구속되리라고 많은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상념을 떠올릴 국민들도 많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저격되고 난 후 유신시대가 종말을 고했듯이 그의 딸이 구속되면서 70년대의 망령을 추억하며 사는 좀비족들이 사라지길 바래본다.

 

박근혜 전대통령이 구속되면 그녀를 상징하던 올림머리도 사라질 것이고, 경호원들도 자취를 감출 것이다. 그리고 그 많던 박사모도 세월과 더불어 사라지리라.

그녀는 물론 독방에 갇힐 것이지만 최순실과 같이 있다면 어떤 정황이 벌어질까하고 상상해보기도 한다.

감방 서열부터 그들의 대화까지 궁금하지만 상황의 엄중함에 비해 잘못하면 희화되는 것도 두려우니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해야겠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박정희 전대통령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예로 골프를 칠 때 그린 위에서 퍼팅을 하지 않았다는 말도 들었다. 퍼팅을 하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그린 주위에서 바라보는 캐디와 동반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나?

그녀의 딸도 그럴 것이다. 올림머리는 단정하고 꼿꼿한 자세와는 잘 어울려도 고개 숙이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부하의 총구 앞에서 현실을 잠깐이나마 깨달았듯이, 박근혜 전대통령도 올림머리를 할 수 없게 되어서야 비로소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쑥대머리를 부여잡고 비로소 세상의 다른 면-남들의 아픔, 자식 잃은 자의 슬픔-도 보게되길 바래본다.

왜 그랬을까? 세월호의 침몰이야 그렇다 쳐도 그 이후의 박근혜 전대통령과 호위무사들의 처신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일 날 실수를 할 수가 있다 쳐도 그 이후라도 발 벗고 나섰으면 이런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가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일까? 그래서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을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그를 따르던 그 많은 관료와 정치가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지금까지도 비현실적이고 마치 꼭두각시와 같다. 마치 무엇에 홀린 사람들 같다.

 

이제 곧 대선이다.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잘 살펴서 고개를 숙일 수 있는 대통령을 뽑자. 안하무인에 고집불통을 가려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