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워서도 돈을 벌지
그는 누워서도 돈을 벌지. 우리는 그가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그를 흠모했지. 이 나라 경제를 살리고, 우리의 자존심을 살리고, 이 나라의 보수를 살리고.......
그의 앞에서는 정의도 노조도 설설 기었지. 법관도 검사도.........
누워 있는 동안 그는 수조원의 돈을 벌었지. 회계법인도, 국가조직도 누워있는 그를 보살폈지.
평생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살아도 거칠게 없는, 그래서 누워 있어도 돈을 수조원씩 버는 그와
단 하루만 일을 나가지 않아도 수입이 줄어서 힘든 수도 없는 사람들......
그는 의미도 없는 돈을 쌓아놓고 회계법인을 만들고, 어용 법관과 검사의 주변까지 챙기면서 온갖 못된 짓은 다했지.
그들이 관련된 재판은 이길 수도 없어, 꿀 먹은 벙어리 천지거든. 한 다리만 건너면 다 S사단 출신들이야.
10년을 버티면 강산도 변하고 정권도 변하고..........
그가 누워서도 돈을 수조원씩 번다는 사실은 실로 허무한 일이지, 허무한 일이야.
우리는 그가 누웠을 때에야, 그가 누워서도 돈을 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았지.
한 때 우리는 그와 그의 부역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그리고 그 돈이 우리의 경제를 위해서 쓰인다고 연관을 짓기도 했지.
그러나 누워서도 벌리는 돈이 단 한 푼도 우리를 위해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를 쓸데없이 더 허무하게 해.
우리는 그가 누워서도 돈을 번다는 사실에 웃어야 해.
웃기잖아? 누워서 돈 버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어.
누워서 돈 버는 사람에게는 세금도 없나? 세금 내고도 그렇게 많이 버나? 궁금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그는 강보에 쌓였었을 때도, 기어다닐 때도 돈을 벌었었을 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