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봉하가 아름답다 ]
쥬띠
2019. 5. 23. 15:22
[ 봉하가 아름답다 ]
봉하가 아름답다. 외로움이 변하여 저 많은 사람들이 가득 찼다.
멀리서 부시가 찾아왔다. 멋진 일이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열호아(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라!
슬픔을 넘어 노래가 불리니, 이 또한 기쁘다.
아름다움이란 말 외에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아름다움 속에는 멋이 있다. 멋 속에는 비움이 있다.
아름은 ‘두 팔을 벌려 가득 차다’란 말이다. 아름다움에는 넘치는 충일이 있다.
아름다움에는 깨달음이 있다. 알음이 곧 깨달음이기도 하니까.
봉하에 갔다 온 지 10년이 되어간다.
그때의 외로움이 자꾸 기쁨으로 변한다.
아! 오늘은 아름다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