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과 욕심 많은 사람들-2 ]
12일 오후 8시 32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에서 국내 지진 관측(1978년) 이래 역대 최대인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후 7시 44분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는 역대 5번째 강진이라고 합니다. 두 진앙은 직선으로 1.4km 거리에 불과해 불안감이 더 컸습니다. 기상청은 진도 5.1을 전진(前震)이라고 하고 진도 5.8을 본진(本震)이라고 했습니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에 2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그러면 총 10개의 원전이 들어서 단일 지역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이 들어서게 된다고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수명이 다한 원전도 자꾸 10년 이상씩 사용기간을 늘리려고 하지요. 그들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원전은 이상 없다. 원전은 안전하다고 외칩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원전건설의 근거는 원전이 가장 싼 전기를 공급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그 말이 사실인지는 좀 더 토론을 거쳐야 합니다. 왜냐면 그 말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피해와 책임은 그들이 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이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전은 짓는 기간도 길고 사용하는 기간도 길지만 사용 후 폐로문제를 비롯하여 엄청 난 시간동안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방폐장도 많은 수를 더 지어야만 합니다.
‘아! 욕심 많은 사람들…….’ 그들은 언제나 A를 말하고 B를 말하지 않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대외비, 보안>을 들어 국민의 생존권까지도 밀실에서 결정하려고 하지요. 단언컨대 원자력이 가장 비싼 전기를 공급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냉각수로 사용되지요.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바닷물은 수온이 높습니다. 이미 한반도에 냉대성 고기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말해지지 않은 B가 엄청 많습니다. 원자력 발전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원자력이 가장 싸다고 외치는 그들의 양심이 의심스럽습니다.
‘아! 욕심 많은 사람들…….’ 경주에 방폐장을 유치하려고 온 주민이 일치단결하여 아우성을 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진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탐욕의 강도처럼……. 탐욕에 눈이 어두워 10년 후를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천년 고도(古都) 경주! 그 경주도 욕심 많은 사람들 때문에 걱정입니다.
후꾸지마, 체르노빌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우리가 탐욕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 원자력발전소나 방폐장 등에서 발생하는 단 한번의 사고도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불러오는데도.........
이제라도 원자력발전 위주의 에너지 정책은 재고되어야 합니다. 원자력 수출도 완전한 폐로기술 없이 수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경제라면 언제나 정당성을 보장해 주는 것은 천민 자본주의 입니다. 원자력 수출을 마치 승전보 전하듯 언론 1면을 도배하는 현실은 슬픕니다. 폐로기술을 포함하여 완전보장을 조건으로 수출하면 적자일 가능성이 크고 그걸 빼고 수출하면 부도덕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인도의 여성 래퍼인 <소피아 아쉬라프>가 보팔사고를 노래한 일이 있습니다. 30여년 전에 발생한 이 사고로 하룻밤 새 2000여명이 죽고 60만명이 부상 당했으며 5만명이 영구적 장애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충분항 보상 없이 잊혀져가는 보팔사고에 대해, 이 사고를 일으킨 미국의 거대기업 다우케미컬의 책임있는 행동을 취해줄 것을 노래했답니다. 그녀는 갸냘픈 몸매로 거대기업을 향해 속사포 같은 랩을 쏟아냈습니다.
아! 욕심 많은 사람들……. 우리나라가 일본의 방사능 폐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라는 통계를 본 일이 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