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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어렵다

쥬띠 2017. 9. 8. 13:15

[ 여자란 어렵다 ]

 

여자란 참으로 알기가 어렵다. 최근 영화촬영을 위해 워크샵을 하는데 10여명 정도가 모여 각자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서로가 직장을 다니느라 밤에 만나는데 끝나면 밤 10시가 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 그래서 밴드를 만들었다. 밴드를 만든 목적은 밴드에 자기 작품의 시놉시스를 올려 서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서이고 서로 이름과 얼굴을 알고 친목도 도모하자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남자들은 자기의 스냅사진들을 이름과 함께 게재하였는데 여자는 모두 딴판이다. 예를 들면 김소희란 이름의 여자는 개새끼를 얼굴에 올렸다는 것이고, 다른 여자는 토끼 에니메이션, 또 다른 여자는 눈깔 한 개만 겨우 보이게 올렸다. 자신의 얼굴을 올린 여자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여자가 개새끼이고 어떤 여자가 토끼인지 알쏭달쏭하다. 매일 맨 앞자리에 앉는 나는 모임 중에서도 제일 연장자 같은데 도대체 뒤돌아서 확인할 수도 없고 굳이 이름과 얼굴을 알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벌써 3주일이 지났는데 누가 개새끼이고 누가 토끼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남자는 다 안다. 남자들이 올린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하면 작은 모습도 다 구분이 되니까.

 

예전에도 여자들에 대해서 그런 생경한 느낌을 가진 적이 있다. 부부모임에서 어떤 여자 분은 우리 아저씨라고 소개하고, 다른 여자는 우리 오빠라고 소개했다. ! 여자는 언제나 혼란스럽다.

 

! 여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