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가슴 졸이며 준비하던 공연이 끝났습니다. 예술이 그렇겠지만 연극도 끝나면 아쉬움이 남게 마련인가 봅니다. 우리의 인생사처럼…….
단장으로서 많은 단원들의 협조를 얻었지만 또 몇 몇은 아픔을 주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제가 죽는 아픔을 겪었지만 내색도 못하고 펑크를 낸 배우의 대역으로 스텝으로, 스폰서로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아! 돈도 안 되는 연극에 이렇게 열심인 단원들을 보면서 돈이 있다면 공연장을 지어주고 싶다는 소망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멍하니 앉아있는데 송대관의 네 박자란 노래가사가 생각났습니다. “울고 웃는 인생사, 연극 같은 세상사, 세상사 모두가 네 박자 쿵짝”이란 가사가 귀에 선합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 무대 위에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란 가사도 생각나고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죠. 오늘 저녁에는 혼자서라도 술 한 잔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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