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관참시의 뜻도 모르는 사람들

쥬띠 2017. 3. 28. 13:10

[ 부관참시의 뜻도 모르는 사람들 ]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는 말이 있다. 세상이 혼탁하니 말마저 혼탁해진다. 남이야 불쾌하거나 상처를 받거나 말거나이다.

부관참시(剖棺斬屍)란 무슨 말인가? 죽은 사람의 묘를 파내어 관을 뽀개고 그 시체를 베고 목을 거리에 내거는 것 아닌가?

아니, 죽은 것도 아니고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서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

 

보도에 따르면,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327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일절 돈 한 푼 받지 않고, 어떤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강조한 뒤 "(그럼에도)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최고 형벌을 받고 가택에 유폐된 채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대통령의 구속 수사는)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할 뿐이며,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는 너무나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을 겨냥, "탄핵으로 이미 모든 것을 잃고 침잠하신 분의 인신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역사의 불행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구속 수사는)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자기의 말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박근혜 전대통령이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것은 삼성동에 모인 친박들의 주장이기도 하고, 태극기 집회에 모여서 죽창을 들고 쿠데타 주장까지도 서슴지 않는 박사모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이제 많은 국민들은 그들의 민낯을 보았다. 그들의 모습 속에는 정상적인 논리는 실종이 되었다. 그저 70년대의 망령에 사로잡힌 좀비들 같아 보인다.

박근혜 전대통령이 아무 죄도 없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나라를 흔들고 말아 먹어야 죄가 된단 말인가?

 

박근혜 전대통령은 거기에 더하여 종북의 죄까지 저질렀다. 공산주의자를 똑같이 닮았다.

그들처럼 국가의 안보를 체제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불통의 고집은 공산국가의 어느 수뇌보다도 세다. 김정일이나 김정은보다도 더 세다. 그녀에게서 민주주의적 사고는 티끌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통치술은 편 가르기이다. 북한의 지도자들이 하는 수법대로 국민을 니편 내편으로 가르고 니편에게 한없는 불이익을 주는 수법이 똑같다. 불이익은 유형 무형이고를 가리지 않고 니편의 고통에 대해서는 그녀가 알 바 없었다.

종북이라고 소리치는 그녀와 친박들은 그런 의미에서 종북주의자들임에 틀림없다.

 

 

내가 부관참시를 주장하는 그들의 기분은 이해한다. 왜냐면, 그들이 선거 때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대통령을 욕하고 부관참시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적어도 부관참시란 말을 하려면 최소한 자기들은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지난 날 그들이 고인이 된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한 짓을 알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부관참시였다.

내가 그렇게 아파했는데 고인의 유가족들의 가슴이야 어떠했겠는가?

그런 그들은 상대방의 아픔에 대해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이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도 당연히 모를 것이다.

 

! 이번 기회에 빨리 70년대의 망령이 사라지기를 빌어본다. 융통성 없는 늙은이들, 노욕이 하늘을 찌르는 늙은이들, 그리고 그 추종자들!

그런 사람들이 사라지고 이해심 많고 인자한, 그래서 젊은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노인들이 많아지기를…….

 

아름다운 나라! 정의가 물같이 도도히 흐르는 나라는 정녕 오고야 말 것이다.